여인초는 상록중교목(常綠中喬木)으로 높이 10∼20m 정도 자라고 줄기는 직립(直立)하며 처음에는 초본성(草本性)이나 후에는 목질화(木質化)되며 수간(樹幹)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부채파초”라 부른다. 또한 엽병(葉柄)의 기부(基部)인 엽초에는 물이 고여 있는데 여행자가 목마를 때 줄기에 구멍을 뚫어 빨대로 이 물을 빨아 먹을수 있어 여행자에게 목마름을 해소할수 있게 도움을 주므로 여행자를 위한 파초(芭蕉)라 하여 “여인초(旅人蕉)”또는 여인목(旅人木)이라 부른다. 이 물은 비가올 때 빗물이 잎줄기 사이로 흘러 들어가부분에 고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은 매우 위생적이지는 않지만 목마른 여행자에게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식용수임에 틀림없다. 과거 물이 귀한 시절 빗물을 받아 정수하여 식용수로 이용했던 물과 같다고 할수 있다. 꽃은 백색(白色)으로 엽액(葉腋) 사이에서 나오며 극락조화(極樂鳥花)와 비슷하게 생겼다. 여인초는 특히 수형이 아름답고 자태가 우아하여 열대지방의 경우 주로 정원수로 널리 식재되는 식물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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