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상록관목식물로 꽃은 5 ~ 6월에 개화하며 10 ~ 20개가 가지 끝에 달리고 형태는 진달래와 유사하여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식물중에 하나이다. 주로 북반구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 오대산, 소백산, 설악산, 개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지역에 자생한다. 영하 30 ~ 40℃의 추위에도 상록성 잎을 유지하는 고산성 식물이다.
만병초는 예로부터 귀한 약제로 쓰여졌으며 병을 두루 고친다고 하여 만병초, 만병엽이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만병초를 칠리향 또는 향수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이며 만주지방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꽃의 향기와 아름다움 때문에 조경수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수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었다.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엽, 축농증, 중이염, 백납 등에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쓰며 잎은 차로 달여서 마시며, 뿌리는 술을 담궈서 마신다.
그러나 만병초는 만병을 다고친다고 해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만병초는 독성식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만병초를 물에 끓여서 집짐승의 피부벌레 및 농작물과 화장실의 벌레를 죽이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독성분은 안드로메도톡신으로 혈압을 낮추며(맥박이 느려짐) 소변량도 줄어들고 설사를 일으킨다. 또한 안드로메도톡신은 부교감신경 유사작용이 있어 토하기, 메스꺼움, 땀나기, 느린맥, 혈압내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운동마비, 숨가쁨, 팔다리경련을 일으키고 호흡중추의 마비로 동물을 죽일 수 있다. 그러니 상황에 맞게 끔 잘써야 할 것이다.
이 물질의 혈압내림작용은 독성이 있는 양의 3~4배 되는 적은 양에서 나타나므로 알맞게 쓰면 혈압내림약으로 쓸 수 있다.
종자로 번신하며, 부식질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고 직사광선 또는 반그늘에서 잘 생육한다. 아열대성 기후에서는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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