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중국원산으로 삼나무과(낙우송과)의 침엽수이며 귀화식물이다. 높이가 35m 나 자라는 낙엽교목이며 3월에 황갈색의 꽃이 피고 11월에 열매가 성숙한다. 메타세콰이어는 은행나무, 소철과 더불어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잘 알려진 식물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환경에 적응하여 형태적으로 진화한 것과는 달리 원래 그대로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석식물이라 일컫는다.
메타세콰이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여 전쟁을 벌일 당시 정부가 서쪽의 산간 지대로 쫓겨 가면서라고 한다. 그러나 전쟁의 와중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고 1941년에 양자강 상류의 한 지류인 마도계곡에서 35m나 되는 거대한 신목을 발견하였으며 1944년 어느 임업공무원이 이 나무의 이름을 알아보려고 채집하여 남경대학에 보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 나무의 이름을 중국에서는 수삼목이라 불렀으며 1946년 학계에 화석식물로 발표하였다. 화석으로만 알려져 왔던 식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늘날 우리 나라의 도로변이나 공원에 심을 만큼 널리 퍼져 나갔으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가 권장 가로수종으로 선정되었고 실제로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변 등에 많이 심고 있다.
중국에는 아주 유명한 메타세콰잉아 가로수가 있다. 중국 남쪽의 상해에서 남경을 거쳐 북경을 가는 철도변에 끝없이 줄기어 있다. 이 거리가 자그마치 만 리나 되는데, 중국 사람들은 만리장성이 옛 진시황시대의 영화를 보여 주듯 현대에 다시 만 리나 되는 길이에 나무를 심고 이를 Green great Wall 즉 녹색의 만리장성이라고 부른다.
<출처 :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나무 100가지>